“가끔 나하고 자러 우리 집에 올 생각이 있는지 궁금해요.
밤을 견뎌내는걸, 누군가와 함께 따뜻한 침대에 누워 있는 걸 말하는 거예요.
밤이 가장 힘들잖아요. 그렇죠?”
70대의 여인 애디무어가 오랜 이웃인 루이스 워터스에게 건넨 제안입니다.
남들의 눈을 신경쓰느라 외롭게 지내는 것이 아니라
외로운 밤에 함께 대화하고, 나란히 누워서 자며, 따뜻한 시간을 보내자는 것.
두 사람은 각자의 배우자와 사별하고 혼자 지냅니다.
놀랍지만 경쾌한 제안으로 시작하더니 페이지가 한 장 한 장
넘어갈수록 두 사람의 나이 듦에 관한 생각, 교감과 우정도 깊어 갑니다.
우린 누구나 “힙한 할머니가, 멋진 할아버지가 되고 싶어.” 라고 생각하며 살지 않나요?
애디와 루이스의 따뜻한 밤의 이야기가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이 책을 선정한 이유
작가 켄트 하루프를 아시나요?
그의 이야기 솜씨를 아는 사람들이라 책 소개에 긴 글이 필요 없겠지요.
머리 아프고 극적인 사건들 대신,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로 뭉근하게 다가와 푹 빠져들게 하는 작가가 얼마나 더 있을까요.
그의 또 다른 작품 <플레인 송>과 <밤에 우리 영혼은>이 마지막까지도 치열하게 경합했습니다.
마침내 우리의 선택이 <밤에 우리 영혼은>이 된 이유는
하나, 책을 받아보면 200페이지가 안되는 가벼운 매력에 “와 완독해 볼 수 있겠는데?” 설레고,
둘, 첫 장을 열면 “어머나!”하고 금세 빠져들고,
셋, 북북 줄을 치며 읽다가도 잠시 눈 감고 “너무 좋다….”음미하게 되며,
넷, 책을 덮은 뒤엔 영화로 다시 한번 즐길 수 있는
강력한 매력을 가졌기 때문이죠.
원서의 하루는 늘 원서 완독의 강박을 내려놓도록 권하고,
음원을 통해 즐기고 싶은 만큼만 대신 매일 꾸준히 즐기기를 권장해 왔지요.
원서의 하루 최초 <얇고 술술>읽히는 작품을 놓칠 수 없죠 🙂